오션스8
이틀 연속으로 퇴근하고 영화 보고 왔더니 피곤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 보고 싶던 영화여서 저녁도 거르고 보고 옴.
나는 이런 류의 (액션, 범죄물) 영화든 소설이든 드라마든 너무 좋아하는 편이다. 이걸 본다고 범죄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면 뉴스도 못 볼 거다. 뒤를 돌아봐라 얼마나 많은 알탕 범죄 영화가 있었는지 나는 그걸 나열한 책을 낼 수 있을 거다. 오션스8 재밌는데 정말... 여자가 나오는 영화는! 재밌기 때문이다! 리한나에서 약간 멈칫했지만 마블 영화를 보면서 리한나 때문에 오션스8을 안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했음. 딱 하나 비판점이 있다면 번역이 박지훈이라는 점 정도일까? 제발 이런 영화에는 여성 번역가를 쓰세요 제발!
캐릭터를 쓰는 방법이 좋았다. 각양각색 다양한 상황, 전공(?), 성격, 외모, 스타일 골고루 들어갔다. 비중도 어디가 많이 떨어지거나 어디가 많거나 하는 부분이 그닥 없었음. (초반부터 루와 데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제대로 스토리가 진행 될 때부터는 그렇지 않았으니까) 소심한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범죄자였던 애들은 숨 쉬듯이 범죄 저지르는 것도 웃기고 귀여웠음.
남자에게 당해서 감방에 들어갔다 나온 캐릭터, 결혼해서 (범죄) 경력 단절 된 캐릭터,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캐릭터 < 다 너무 좋았음. 이외의 캐릭터가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 너무너무 좋았다... 위풍당당 과감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범죄를 저지르는 여자들... 남자가 끼면 금방 걸릴 거라는 대사까지! 전부터 생각했지만 똑같은 서사라도 여자만 나오면 그렇게 재밌고 짜릿할 수가 없음. 저도 범죄를 꿈꾸는 소녀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언니들이 힘내주셨으니까요!
케이트 블란쳇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부터 심장을 훔치셨었지만 진짜 이번에도 너무 완전 아 ! 벤츠였다 데비를 위한 벤츠지 않는가? 둘이 우정의 선을 넘었길 바란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다프네가 너무 귀여운 캐릭터였다. 프라이드 높고, 약간 싸가지가 없는 그런 캐릭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 해서웨이는 어쩜 착하고 선량한 역할도 찰떡인데 저런 캐릭터마저 찰떡이지? 사실 내가 본 해서웨이 영상으로 생각하자면 다프네 쪽이 실제 해서웨이에 가깝지 않나 싶다 (그 딕션이라던가 제스쳐가 너무 자연스러웠음)
음악도 너무 좋았고 스타일리시 했다... 틀어두고 춤을 출 수 있을 거다. 전체적으로 오락영화로는 정말 너무 좋았기 때문에 시간 나면 한 번 더 보고 오고 싶다. (이번 달에 볼 영화가 넘쳐나서 가능한지 약간 걱정이지만) 그리고 고스트 버스터즈 다시 보고 싶어졌다. 나중에 친구들하고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고버랑 오션스8 틀어놓고 놀면 헉 진짜 재밌겠다! 아무튼, 너무 잘 보고 왔고 간간히 오션스8은 범죄물이기 때문에 어쩌고 하는 걸 보는데 뭐 좀 불편하다 그러면 니네는 대중매체 보지 말라고 하다가 오션스8 재밌다 그러니까 범죄물이니까 어쩌구 하는 거 너무 어이 없고 보기 싫으면 세상에 널린 알탕 범죄물 보시길 바란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