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랄발광 17세

이베 2018. 9. 2. 12:13



 포스터 너무 별로라서 영화 스샷... 영화 제목이 '지랄발광 17세'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여성 영화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어서 봤다. 미국의 십대가 나오는 영화다 보니까 약간 하이틴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가... 잘 모르겠다. 내 머릿 속 하이틴 영화는 스토리적인 흐름이 다 똑같은데 그렇지는 않은 영화였다.

 네이딘은 잘난 오빠를 가졌고, 엄마는 그런 오빠만 좋아하고, 의지한다. 자신을 도와주고 엄마와의 관계를 중재해주던 아빠는 차 사고로 돌아가셨다. 와중에 내 베프는 그 그지같은 오빠 새끼랑 눈이 맞아서 사귄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나를 알지도 못한다. 망했다, 진짜 망했다. 그냥, 죽어버리자!

 스토리 설명을 이렇게 적었는데 그렇게 마냥 어두운 내용은 아니다. 적당히 밝은 톤을 유지하면서 사춘기의 우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진짜 인생 그지같이 흘러가고 빡쳐 죽겠는데, 그렇다고 자비에 돌란 풍의 사춘기는 아니다. 그렇다고 하이틴 영화라는 건 아니고.

 엄마는 오빠만 좋아라하지, 친구는 그런 오빠의 여자친구가 됐지, 심지어 셋이서 간 파티에서 자신만 오빠의 친구들에게 소개 받지 못해서 심심한 파티를 보내고, 자기 얼굴은 마음에 안 들고, 친구랄만한 사람은 없고, 담임선생이라는 사람은 싸가지가 없고, 짝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모르는데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애는 내가 싫다! < 엄청 복잡하지만 백번 이해가는 상황

 이런 네이딘이 영화 거의 내내 방황하고, 짝사랑하던 남자에게 선정적인 문자를 보내자 그 남자는 좋다고 달려와서 성관계를 맺길 바라지만 네이딘은 꺼지라고 하고 화에 차서 나온다. 선생님의 집으로 향해서 도움을 청하고, 얼마 뒤 오빠가 돌아와서 대화를 나누고 어쩌구 블라블라블라.

 엔딩이 꽤나 이상적이고 해피한 엔딩이다. 네이딘은 사춘기에서 약간 벗어나서 조금 성숙해지는 그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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