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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형처럼

이베 2019. 2. 14. 13:52



~2019.02.14 감상



 트위터에 재밌다고 돌아서 봤다. 루프물이고, 시니컬한 말투로 '그래도 살아야지, 어쩌겠냐.' 라는 느낌으로 말하는 게 마음에 들었네요. 여성주연이고, 여성서사. (물론 남캐가 같이 나오긴 합니다.) 시니컬한 나디아가 너무 좋았음.


 나디아는 자신의 생일날 처음으로 죽고, 루프를 겪는데, 루프를 겪고, 겪고, 겪다가… 자기와 똑같은 처지의 남자를 만나서 둘이 함께 루프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는다! 이런 느낌의 이야기. 시즌1이 너무 깔끔하게 끝나서, 이후 내용이 궁금하긴 하지만 시즌2가 나와줄지 의문이다.

 옛날에는 루프물 같은 걸 보면 주인공이 절망하고, 슬퍼하고… 뭐 이런 걸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일어나 희망을 찾아가는 걸 좋아하게 돼서 더 재밌게 본 것도 같아요. 옛날에는 거기서 희망 찾는 게 미련해보였는데, 희망 찾는 게 오히려 강인하고, 대단한 거라는 걸 알고 난 이후로는… 예, 뭐 그렇다고요.

 마냥 밝게! 행복하게! 꽃밭인 것처럼!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런 것도 아니고, 트라우마가 있고 과오가 있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자신의 삶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좋았네요. 맨 위 문단에 적어둔 것처럼 시니컬한 말투로 그래도 살아야지, 인생인데. 하는 느낌.


 시즌2가 나올 건덕지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재밌게 본 지라 그래도 2가 나오길 바라게는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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