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님이 감독, 배우를 모두 한 영화. 작년인가 재작년 쯤 보려고 하다가 놓쳤던 기억이 있다. 꽤 짤막한 편이라 오늘 너무 아무것도 하기 싫길래 틀었다. 마음이 무거워질까, 많이 걱정했으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무겁지 않았다. 보다가 픽픽 웃음이 나는 부분도 있었다. 언젠가 이게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으나, 보고 난 후에는 이게 페미니즘 영화가 아닐 수 있나, 하는 생각 반,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면 뭐 어떠랴, 하는 생각이 반 정도 든다. 영화 자체가 한국의 여배우인 문소리님의 자전적인 스토리라는 느낌이라, 당연하게도 페미니즘적인 해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여자 이야기잖아요! 한국의 '여'배우! (강조 표시는 일부러 한 겁니다. 맨날 천날 '여배우'라고 불러서요.) 그리고 자전적인..
오필리아의 남자친구같은 사람은 그냥 아, 되게 암담하구나… 정도로 넘어가는 영화일까? 왓챠에 올라온 설명을 보고 무겁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틀었다. 생각한 것만큼 무겁지 않았는지 아니면 그것보다 더 무거웠는지, 영화의 무게를 가늠할 수 없다. 1987년 루마니아는 임신 중절이 불법이다. (1989년 혁명으로 낙태 금지법이 폐지됐다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임신을 한 가비타와, 그녀의 낙태를 돕는 오필리아의 이야기다. 그들은 불법인 낙태를 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낙태를 해주는 사람을 찾았고, 3000 (단위를 모르겠어서 그게 얼만지 환산을 못 하겠다) 을 준비하고, 호텔을 잡는다. 가비타는 임신 2개월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4개월, 그보다 더 긴 시간동안 임신을 하고 있었다. 돈이 얼마라는 말..
트위터에서 영업글 많이 보다가, 시청률 저조로 시즌3이 안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트윗 보고 간만에 넷플릭스 틀어서 보기 시작했다가 4일간 사경을 헤매며 빨간머리 앤 광인이 됐다. 이 글은 영업글 + 후기... 시즌 3 안 나오면 다 엎고 울거임... 넷플릭스 진짜 너무 힘들다 센스8 안 나온다고 했을 때도 울부짖었는데. 사실 나는 빨간머리 앤 원작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좋아하는 동화?라고 해야하나, 그런 걸로 따지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최애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판타지에 환장했던 내게 빨간 머리 앤은 너무 잔잔했나보다 (;) 그런데 트위터에 도는 사진들이 너무 예뻤다!!! 앤의 캐스팅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요즘은 따끈따끈한 드라마나 영화가 좀 보고 싶은 주기여서 그러기도 했던. 심..
왜 안 유명하지? 왓챠에 올라온 작품. 영상미가 좋을 것 같았고, 왓챠에 적혀진 스토리를 보고 '보고싶어요'에 담아뒀다가 오늘 봤다. 스토리 설명은 '렉스를 리더로 모인 여섯 소녀들은 어리고 가난한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들을 괴롭히는 세상에 맞서 비밀 그룹 폭스파이어를 만든다.' 였다. '비밀 그룹'이라는 단어가 장난스럽게 느껴져서 페미니즘 뜻을 담은 가벼운 소녀 성장물 정도로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꽤 무거웠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유쾌함과는 멀어졌다. 일단, 혹시나 모르니 이 후기를 보고 보고싶어진 사람들은 강간, 폭력, 강도 등의 소재가 괜찮은지 생각해야한다. 비슷한 영화인가, 하고 생각한 건 이었으나 약간 결이 다를지도 모른다. 폭스파이어는 렉스를 중심으로 한 여자아이들로만 이루어진 그룹이다...
이 포스터보다 다른 포스터가 더 좋은데.※스포일러 주의※ 트위터에서 여성영화 추천 해시태그가 돌았을 때, 여성성장물이고 가부장제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봤던 걸 기억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왓챠에 들어왔길래 후다닥 봤다. 왓챠 팡인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어제 에버노트에 처음으로 녹음 기능을 써봤는데 피씨에서 어떻게 트는 건지 모르겠어서 못 하고 있다. 나름 후기를 녹취하고 옮겨적으려고 했더니... 영상이 아름답다. 터키의 시골, 바다, 숲… 자연이 왕창 나오는 화면에 빛이 흩뿌려지고, 다섯 자매의 웃음소리가 퍼져나가면 화면이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하지만 즐거운 물놀이는, 풀숲을 헤치고 남의 나무에서 사과를 서리해먹으며 깔깔거리는 시간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끝난다. 다섯 자매는 바다에서 남자아이들과 노는데, 그..
이미지가 너무 없어서 사진이 작다. 페미니즘 서적 읽기의 일환으로 읽음. 다음은 뭘 읽을지 고민중이다 백래쉬를 읽어볼 생각인데 이북이 있을까? 거의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는 내게 너무 무겁고 크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다룬 책이었다. 안티 페미니스트들 중에 자신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양성평등을 위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실은 양성평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퀴어 배제적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줄 수 있는 건가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양성평등을 반대하는 것 외에도 퀴어범죄학 (음란과 폭력에 대해), 미성년자 의제강간, 2000년대 이후 한국의 페미니즘, 한국 개신교에서의 동성애 반대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읽는 내내 재밌었음! 특히나 재밌었던 부분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파트였다. ..
페미니즘 필독서라고 이름 난 책. 아디치에 작가님이 TED 강연 했던 것을 책을 엮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이 책을 16세 학생들에게 모두 나눠줬다고 한다. 이 책을 나눠준다고 했을 때 스웨덴 내에서는 어떤 비판의 말도 나오지 않았는데, 한 칼럼리스트가 '스웨덴에서는 페미니즘의 가치를 배우며 자라는데 이 책은 그런 스웨덴 고등학생들에게 좀 구식일 수도 있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한다. 이 구절은 책의 끝자락에 나오는데 부러워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 이런 저런 일로 너무 정신적인 고통이 커져서 그냥 책만 좀 읽자 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스스로가 믿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들이 자꾸 흔들리려고 해서 기초를 다지겠다는 마음으로 고르기도 했다. 책 자체는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얇은 책인..
최근 마녀사냥이니 하는 그런 쪽으로 관심이 많아졌는데, 마침 발견해서 읽어본 책. 역사책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여성학쪽 분류였다. (역사 관련 내용인 건 맞지만) 과거 마녀와 성녀를 구분짓는 잣대와, 그로부터 현재까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 여성혐오를 다룬다. 일단 책 내용 자체가 꽤 흥미롭다. 나는 마녀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성녀와 성녀도 마녀도 되지 못한 여성들이 종교를 대하는 법과 종교 속에서 살아갔던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녀는 여성에 대한 공포나 혐오감으로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면, 성녀는 교묘하게 여성에게 코르셋을 씌우며 만들어가고 있었다. '여성 혐오(미소지니)'는 여성에 대한 공포, 혐오, 그리고 숭배 모두를 포함한 단어다. 혐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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