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물을 좀 열심히 찾아볼 필요가 있어서 보려고 하는 중인데, 어제 약속 다녀와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를 틀었다. 랑은 무슨 관계지 궁금했는데 일단 가 더 재밌어보여서 이걸 먼저 봄. (스토리 안 이어지는 것 같길래) 오프닝 부분이 좋았다. 정적에 가까울 정도로 잔잔하던 영상이 좀비 한 마리가 들이닥치자마자 엄청난 긴장감으로 돌변한다. 좀비물을 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외국 미디어의 좀비물에서 좀비가 달리는 건 처음 본 것 같은. (반면에 한국 좀비물은 반 이상이 좀비들이 뛴다.) 덕분에 화면은 정신 없고, 사람 죽어나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달리고, 도망친다. 사랑하는 이를, 함께하던 이를 내버린 채. 그리고 28주 후의 이야기다. 28주 후, 런던은 좀비들을 몰살하고 다시 살아갈 터전을 꾸려나가..
제목을 엄청 자주 봤고,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고... 그러던 참에 어제 뭐 보지~ 하다가 이걸 봤다. 나는 이 영화가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약간 벤자민 같은 느낌을 생각했다. 제목이 영화의 내용 그 자체인) 연말에 보기보다는 새해에 보면 딱 좋을 것 같은 영화였다. 주인공인 월터 미티는 사진 잡지 의 회사에서 필름 사진 현상하는 일을 한다. 상상 속에서는 언제나 말도 잘 하고, 로맨티스트, 불의를 참지 않는 굿 가이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상상하느라 멍하니 있어 직원들에게 놀림 당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겐 말도 제대로 못 붙여본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길만을 걸어가는 사람. 는 회사가 팔려 온라인 잡지사로 변경되고, 덕분에 잡지로써의 라이프는 마지막 호가 발간될 때다. 그렇게, 16년간 함께..
이탈리아에서 만든 영화를 프랑스에서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한국판 리메이크는 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졌다고 함. 두 나라에서 리메이크를 할 정도의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음. 프랑스판인 도 안 빻지는 않았는데, 후기를 보니 은 애지게 빻았던 것 같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삼십 몇 년간 알고 지낸 친구들이, 계기월식?의 날에 다 같이 모여 파티를 연다. 파티가 진행되던 중, 게임을 제안한다. 테이블 위에 모두의 핸드폰을 올려두고, 무언가 알람이 오면 그걸 모두에게 읽어주고, 전화가 오면 스피커 폰으로 통화를 하는 거다. 30년지기 친구들이지만, 그리고 자신의 배우자들이지만 분명 비밀은 존재한다. 밝혀지면 안 되는 추악한 비밀들이 이 게임으로써 낱낱히 드러난다는 그런 느낌의 내용인데, 이야기 자체를 ..
밤에 넷플릭스 보려고 깔짝거리다가 (요즘 뭔가 하나 진득하게 보질 못 하는.) 라는 영화가 떴는데, 꽤 재밌어보여서 틀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듯. 공포영화를 내 취향으로 잘 만드는 블룸하우스 作 성인 캠방송을 하는 주인공 롤라(앨리스)는 나름대로 너무 과한 노출이나 가짜 오르가즘을 연기 하지 않으며 나름대로의 자극적이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승승장구(?) 해나가는 캠러...다. 약간 BJ인데 그냥 여자들이 득실거리고 다같이 벗고 자위하는 거 보여주는 그런 사이트인듯.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자신의 계정을 빼앗기고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자신의 방송을 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심지어 아주 자극적이고, 야하고, 그래서 인기는 수직상승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자신의 계정을 돌려받기 위한..
가정학대, 가정 내 가스라이팅 요소가 있습니다. 음악만을 즐기기 위해서 본다기에는 너무 무거운듯. 2016년에 다시 만들어진 포스터인듯. 영화를 보러갈 예정이었는데 낮 시간에 너무 할일이 없어서 영화를 봤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에 미쓰백 볼 거였어서) 음악 영화를 보자! 였는데 완전히 틀린 선택이었다. 보는 동안에 아버지의 가스라이팅에 괴로워서 몸을 비틀어댔음. 하지만 피아노 연주가 아름다웠다. 제프리 러쉬의 연기가 엄청난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다. 심약한 천재, 음악에 미친 광기에 사로잡힌 예술가, 그리고 정신이 나가버린 피아니스트의 연기가 너무 완벽했다. 표정 하나하나가 감정이 세세하게 와닿는 기분이었다. 스토리는 어느 비오는 날, 정신 나간 것 같은 남자가 한 가게의 문을 두드린다. 미친놈, 이라..
타우 이미지를 구글링 하면 왜케 다 묘하게 화질구지로 나오지? 전부터 노리고(?) 있었던 SF물. 완벽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어쩌고… 초반에는 무슨 아포칼립스 물인 줄 알았다. 그냥 주인공이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었던 것 뿐인. 나쁜 일로 (절도함) 돈을 모으던 주인공은 어떤 싸이코패스 천재 인공지능 연구가? 박사? 에게 납치돼서 완벽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데에 쓰일 연구 재료가 된다. 호시탐탐 도주할 기회를 노린다는 이야기. SF, 스릴러 장르인 듯 하다. 완전 내 스타일! ~스포일러 포함!~ 솔직히 소재 자체가 그렇게 신박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애시당초 인공지능이니 감정이니 어쩌니 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재밌게 본 것 같다. 스릴러 부분이나, 주인공이 탈출을 감행하는 부분도 스릴러적으로 나쁘..
문소리님이 감독, 배우를 모두 한 영화. 작년인가 재작년 쯤 보려고 하다가 놓쳤던 기억이 있다. 꽤 짤막한 편이라 오늘 너무 아무것도 하기 싫길래 틀었다. 마음이 무거워질까, 많이 걱정했으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무겁지 않았다. 보다가 픽픽 웃음이 나는 부분도 있었다. 언젠가 이게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으나, 보고 난 후에는 이게 페미니즘 영화가 아닐 수 있나, 하는 생각 반,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면 뭐 어떠랴, 하는 생각이 반 정도 든다. 영화 자체가 한국의 여배우인 문소리님의 자전적인 스토리라는 느낌이라, 당연하게도 페미니즘적인 해석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여자 이야기잖아요! 한국의 '여'배우! (강조 표시는 일부러 한 겁니다. 맨날 천날 '여배우'라고 불러서요.) 그리고 자전적인..
2018.10.10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첫 문단은 무시해도 되는 문단입니다. 친구가 부국제에 가지 않겠냐고 했다. 작년에 나는 영화 시간을 놓쳐서 예매해둔 영화를 못 보고 왔는데, (친구에게 들으니 볼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올해는 그 일을 만회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날씨가 춥기도 했고. 는 트위터에서 아니 이렇게 귀여운 펭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라니! 하는 트윗이 올라온 적 있었다. 그 트윗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스쳐지나갔는데 갑자기 친구가 부국제 상영장이니 보러가자고 했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펭귄이 나온다니 당연히 귀엽겠군, 하고 그러자고 했다. 날씨가 진짜 애지게 추웠다. 작년에 부국제때는 이렇게 춥지 않았던 것 같은데. 심지어 야외상영장. 친구와 나는 그냥 경험해본다..
전에 트위터에 공포 영화 추천봇인가? 에서 보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거 보고 찜해뒀다가 어제 봤다. 스웨덴의 어딘가로 하이킹을 가게 된 4명의 친구들은 사이 좋게 가지 못하고 자꾸 신경이 곤두선다. 날씨는 궂고, 한 명은 발목 부상을 입는다. 빠르게 하이킹을 끝내고 돌아가려 숲을 가로질러 향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이 숲에 '뭔가' 있다. 스포일러 없이 간단하게 스토리를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극 초반부에 나오는 스토리라서 이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넷플릭스에 줄거리 설명이 저것보다 짤막하게 적혀있길래 일단 나도 굳이 적지는 않음.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네 명의 친구들은 (주인공 제외 셋.) 싸우기만 엄청 싸우는데 (ㅋㅋ) 주인공은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사로잡혀서 자꾸 환영을 본다. 이 ..
왜 제목 보고 시라노 연애조작단 생각났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한동안 바빠서 영화를 못 보다가, 간만에 나오라는 약속을 뿌리치고 집에서 또띠아 칩이나 씹으며 영화를 보기로 했다.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었다. 내게 있어 '가벼운' 영화가 하이틴을 뜻하는 건 아니고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뜻하는지라 사실 스릴러 공포류를 봐도 상관은 없어서, 나 를 보려고 했으나 유튜브 광고로 이 나왔고, 얼마 전에 본 를 꽤 재밌게 봤던 터라 시에라도 괜찮겠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무비... 하면서 틀었다. 결과 : 남은 것 베로니카 뿐. 스토리는 평범하다고 해야하나. 학교에 잘나가고 예쁜 치어리더인 베로니카는 쓰레기같이 나이만 처먹은 대학생 남자친구가 있는데, 제이미라는 학교 남..
- Total
- Today
- Yesterday
- 이야미스
- 페미니즘
- 스릴러
- 코미디
- 좀비
- 추리
- 범죄
- SF
- 여성캐릭터
- 슬래셔
- 여성주연
- 미스테리
- 넷플릭스
- 여성주의
- 여성서사
- 소설원작
- 루프물
- 음악
- 일본
- 애니메이션
- 판타지
- 공포
- 넷플릭스오리지널
- 블룸하우스
- 영화
- 아포칼립스
- 액션
- 구병모
- 책
- 드라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