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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엄청 자주 봤고, 무슨 영화인지는 모르고... 그러던 참에 어제 뭐 보지~ 하다가 이걸 봤다. 나는 이 영화가 판타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약간 벤자민 같은 느낌을 생각했다. 제목이 영화의 내용 그 자체인)
연말에 보기보다는 새해에 보면 딱 좋을 것 같은 영화였다.
주인공인 월터 미티는 사진 잡지 <라이프>의 회사에서 필름 사진 현상하는 일을 한다. 상상 속에서는 언제나 말도 잘 하고, 로맨티스트, 불의를 참지 않는 굿 가이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상상하느라 멍하니 있어 직원들에게 놀림 당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겐 말도 제대로 못 붙여본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길만을 걸어가는 사람.
<라이프>는 회사가 팔려 온라인 잡지사로 변경되고, 덕분에 잡지로써의 라이프는 마지막 호가 발간될 때다. 그렇게, 16년간 함께 작업한 사진 작가인 '숀'이 필름을 보낸다. '25번 필름을 표지로 써줘.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이야.'라는 말과 함께 월터에게 지갑을 선물한다. 하지만 그 25번 필름이 없다. 숀을 찾아야한다. 필름을 받으러! 하지만, 어디에 있을까?
별 기대 없이 본 영화였는데, 다 보고 나서는 뭔가... 가슴 속에서 아, 나도 저렇게 뭐든 도전해보고 얼렁뚱땅 지내보는 것도 좋을텐데...라고 생각하게 됐다. 지금의 나는 16년간의 월터의 상태라고 해야하나, 머릿 속에만 무언가 가득하고 이루어내질 못하는 상황. 한 발만 내딛으면 되는 걸 아는데 자꾸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기분. 한 발만 내딛으면... 바다를 건너고 어딘가의, 나를 아는 이가 없는 곳에서 모험을 할 수 있을텐데, 하고.
그래서 새해에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고 나면 벅찬 가슴을 끌어안고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ㅋㅋ)
지금의 나는 월터니까 언젠가는 숀을 찾아가는 월터가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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