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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트위터에 공포 영화 추천봇인가? 에서 보고 넷플릭스에 올라온 거 보고 찜해뒀다가 어제 봤다.
스웨덴의 어딘가로 하이킹을 가게 된 4명의 친구들은 사이 좋게 가지 못하고 자꾸 신경이 곤두선다. 날씨는 궂고, 한 명은 발목 부상을 입는다. 빠르게 하이킹을 끝내고 돌아가려 숲을 가로질러 향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이 숲에 '뭔가' 있다.
스포일러 없이 간단하게 스토리를 설명해보자면 이렇다. 극 초반부에 나오는 스토리라서 이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넷플릭스에 줄거리 설명이 저것보다 짤막하게 적혀있길래 일단 나도 굳이 적지는 않음.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네 명의 친구들은 (주인공 제외 셋.) 싸우기만 엄청 싸우는데 (ㅋㅋ) 주인공은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사로잡혀서 자꾸 환영을 본다. 이 환영을 볼 때의 연출이 꽤 좋았음. 현실과 환영이 뒤섞이는 와중에 숲 속에 사는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거다. 덕분에 '무언가'가 진짜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의문스러워지는데, 이 숲에 사는 것들과 그들이 당한 신체적 고통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는 걸 좀 봐야지 깨닫는다. (내가 그냥 보는 내내 이게 환상이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지도 모름)
초~중반까지는 심리적 압박과 미스테리 스릴러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고 친구들끼리 자꾸 싸워서 숨 막히게 무섭다! 는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중반을 넘어선 진행은 몰입감 있게 만들어둔. 중반까지는 악마 숭배하는 동네인가? 외국은 진짜 악마 숭배 좋아하네, 하고 생각함.
귀신이나 악령이라기 보다는 크리쳐에 가까운 존재가 나오는데, 크리쳐 디자인도 잘 뽑았다.
영화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좀 보기 힘든 부분도 있었음 ㅠㅠ 패드로 보는데 스탠드 켜두면 안 보여서 다 끄고 봐야했다.
이건 약간 사담인데 진짜 간만에 주연 또는 중요한 조연으로 여자가 안 나오는 영화를 본 것 같은데, 화면이 남자들로 가득차있어서 약간 기분 묘해짐. 캐릭터들이 전형적인 남자들이라서 (영화 보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임...) 짜식는 부분이 없잖아 있으나 영화 자체로 재미가 없거나 하지는 않아서 스릴러, 공포, 크리쳐 ~ 이쪽으로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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