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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이베 2018. 5. 13. 12:09


 트위터에서 재밌다고 하는 것들은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 마찬가지로 전에 트위터에서 재밌다고 돌았던 책이고, 그래서 본 거다. 띠지에 적힌 말이 염세주의적이고 마음에 든다. 여성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드는 남성을 죽이는 연쇄살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별로 그런 건 아니었음.


 주인공은 사람의 목숨을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띠지에 적혀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죽여 마땅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대학생 때까지 두 명을 죽였는데, 그정도면 뭐 적게 죽인 게 아닐까?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죽여 마땅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수라고 생각한다. (저의 모럴을 의심하지 마세요.) 주인공은 나름 자신의 잣대로 사람을 죽인다. 보통은 남자이고 (사실 직접 죽인 건 다 남자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끼쳤거나, 살아있어봤자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이들에게도 상처를 줄 게 뻔한 사람이다.

 엔딩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녀가 더 곤경에 처하게 될지, 아니면 그 일이 아예 어둠으로 묻히게 될지 모르는 채로 끝난다. 그 엔딩을 보면 스스로가 릴리를 응원하고 있었는지, 릴리의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릴리를 꾸준히 응원하고 있었을 거다. 이래도 되는가?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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