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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이 집에 있었나, 그래서 한번 읽어볼까 하다가 미뤘고 뜬금없이 영화를 보게 됐다. 평점은 4.5~4.6 정도! 되게 재밌게 봤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다들 알고 있을 것 같지만 (…) 어느날부터 갑자기 사람들의 눈이 멀기 시작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 발병(?)한 이들은 병원에 격리된다. 근데 취급이 영 별로임. 밥도 제대로 안 주고 만지면 안되는 것 취급한다. 병원 내에서도 난리나는 것은 마찬가지임. 밖에서는 나오면 총 쏘겠다고 하고, 안에서는 어떤 가오 잡고 총을 가져서 기세등등한 남자가 난리를 친다.
초반에는 어, 몇명만 걸리는 건가? 했다가 나중의 도시 모습이 나왔을 때는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가득찬 도시라기 보다는 거의 좀비물에 가까운 비주얼이었음.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것들 중 무언가를 빼앗기자 사회가 무너지는 게 참 현실적이라고 해야할까 두렵다고 해야할까.
와중에 주인공은 혼자만 눈이 보이는데, 그 엉망진창인 와중에 구원자같기도 지도자같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평범한 사람이다. 단 한사람 눈이 보이는 이가 여자여서 좋긴 했음.
인간의 추악함이라든가, 짐승 같음을 잘 그려낸 영화다. 오로지 혼자만 세상을 볼 수 있는 주인공은 남편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모르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보이지 않아서 보지 않는 게 아니라 보고 싶지 않아서 보지 않는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정말로 눈을 뜨고 있는 건 아니라고.
물론 영화 자체에 어떤 오류도 없냐고 물으면 그건 아님. 이 꼬라지가 날 때까지 정부는 뭐 했냐고 물을 수도 있고 대체 총은 어디서 났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항상 하는 생각으로써 창작물을 볼 때 현실성 하나하나 생각하고 부여했다가는 너무 힘들어지니까요…. 근데 다들 책 읽어보라고 해서 책도 아마 읽어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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