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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랫 라이너

이베 2019. 1. 28. 11:57




2019.01.27 감상

스포일러 주의



 선생님 저는 이게 SF인 줄 알았어요. SF이긴 한데 공포물이더라고요. 속았다! 후반부의 스토리가 참… 별로인데, 초중반까지의 긴장감이 좋네요. SF에서 공포로 탈바꿈하는 순간 영화가 망했다는 느낌임. 연속으로 생체실험하는 영화를 봐버렸음. (결이 다르지만)


 의대생인 코트니는 사후세계가 궁금하다. 그래서 죽고, 다시 살아나며 뇌의 반응을 관찰하려는 실험을 벌인다. 죽었다 살아난 코트니는 새로 태어난… 아니, 뇌의 일부분이 더 크게 활성화 된 것 같다. 그걸 보고 사후세계의 경험을 하는 친구들. 그런데 뭔가 일이 잘못된 것 같다.


 이런 사후세계를 다루는 영화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디스커버리> 같은 것) 만든이들 중 누구도 죽어보지 못했겠지만 (죽었다면 만들 수가 없으니)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1차적으로 재밌지 않나? 상상력이나 사후세계, 죽음에 대한 궁금증은 극중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감독이나 작가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되니….

 여주인공물이고, 야망? 욕망을 위해 미친 짓, 죽음을 감행하는 것까지 해버리는 건 좋았음. 사망을 유체이탈이나 주마등 비스무리한 것으로 표현하는 게 흔하다고 해야할지…. 그렇지만 초반부 긴장감이 좋습니다. 이 미친짓을 하겠다고? 하며 코트니를 죽이긴 하지만, 다시 살아나지 않는 것 같아 보여 살리려고 하는 부분의 긴장감이 좋음. 저도 뭐, 무리 없이 죽었다가 살아날 수 있다면 좀 궁금하긴 한데요….

 애들이 다 한 번씩 죽으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한 명 빼고) 그러고 나서 진짜 뒤질 듯이 구는 것도 웃김. 죽었다 살아나자마자 샷 마시고 죽었다 살아나자마자 바로 죽을 듯이 차를 모는 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차를 모는 장면… 뭐랄까, 코트니에게 트리거이지 않나 싶으나 그런 연출은 없네요.


 그러고 난 뒤에 공포영화로 돼버리는데, 연출이 너무 진부하다. 공포영화 연출은 무슨… 2017년이 아니라 10년 20년 전 연출임. 뭐야…? 이 갑툭튀…? 예산부족으로 모션을 만들어내지 못한 게임같다고 생각함. (비하의 의도는 없습니다... 공포영화인데 그래픽 붙여놓은 것 같은 연출을 보고 당황했을 뿐)

 사후세계를 보고 뇌의 발달? 발전?을 노린 욕망으로 인해 자신의 과오와 얼굴을 마주보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뇌에 문제가 생겨서 그런… 환각을 보는 거겠지 싶은. 낙태 시킨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남캐가 나온 건 좀 신선한가 싶기도 하고. 공포영화에 뭘 바라냐고 할 수도 있지만 죽었다 살아나서 뇌손상이 와 과오에 대한 환영을 보는 거라면, 그게 네 명 모두에게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도 좀 이상하고, 세상에 은근히 심정지 왔다가 살아난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요? 하게 되는 것도 있고.


 엔딩이 너무 허무했네요. 검색해봤는데 별로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티면서 다 봤는데, 중반부터 갑자기 공포영화 돼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소다! 쿠소다! 하는 데에는 어느정도 납득가는 이유가 있긴 했습니다….

 심지어 리메이크작이라 리메이크전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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