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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관에서 공포영화 보는 취미 없는데 요즘에 좀 많이 보는 것 같다. 엄청! 완전! 대박! 무섭다길래 보고 왔음. 뭔가 그 뻔한 점프 스퀘어 난무하는 영화도 아닌 것 같고 해서.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잘 만든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근데 누가 이 영화를 15세로 걸었는가?
워킹데드나 고어물 같은 거 보면서 밥을 먹는 사람이라서 사실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고어 못 보는 심약자가 보면 큰일나겠는데 싶었다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스포)에 집착하는 거지? 친구 둘이랑 보러 갔는데, 한 명은 너무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고 계속 고개 숙이고 있었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 후반부에 정말 헉 스러운 장면이 나온다.
잔인함의 정도는 뒤로 미뤄두고, 일단 사운드! 진짜 잘 썼다 싶었음. 누군가 영화관 뒤에서 장난치는 줄 알았다. 라고 적어둔 글을 봤는데 딱 그 느낌이었다. 누가 장난으로 그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사운드였음. 그리고 뭔가 노이즈 소리가 꾸준히 나오는데 그게 또 약간 신경 거슬리게 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만들기도 했고, 갑작스럽게 소리가 뚝 끊기는 연출도 좋았다.
화면 연출, 여백사용이나 빛 사용, 카메라 워킹, 호흡 다 좋았다. 질질 끈다는 느낌은 덜했고 긴장감+심리적 압박감을 위해서 카메라를 길-게 잡고 있는 게 잘 쓴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달빛, 노을지는 햇볕, 얼굴 한 면에 세게 들어오는 빛 같은 것도 너무 예뻤음. 약간 고전 느낌이 나는 화면구성이나 색감이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연출로는 이건 왜 넣은거지? 싶은 클리셰들이 존재함. 굳이 안 넣어도 되는데 이걸 넣으면 좀 무섭겠지, 하고 넣은 느낌이라서...
무서웠냐고 물으면 무서웠...나? 할 것 같고 안 무서웠냐고 물으면 그건 아닌데... 라고 말할 것 같다.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볼 때마다 '아 좀 그러지 마쇼!'하고 보는 타입이라 그랬던 것 같고, 아마 인물에 많이 이입해서 보는 타입이라면 (특히 공포나 스릴러에) 엄청, 엄청 무서울 것 같음. 배우들 연기력이 정말 엄청나기 때문에 이입해서 보면 안 무서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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