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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님 책 읽고 싶어서 집어든 책.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여러 동화 우화 신화 등등등을 뿌리에 두고 여러 이야기를 엮어 재해석한 단편집. 문학쪽으로 조예가 깊다면 깊을 수록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동화를 좋아하고, 열심히 읽었으나 완벽히 기억하는 이야기는 몇 없고 (ㅋㅋ) 신화의 경우는 더 적어서, 좀 더 잘 알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아쉽긴 했다.
이야기는 <빨간구두당> <개구리왕자 또는 맹목의 하인리히> <기슭과 노수부> <카이사르의 순무> <헤르메스의 붕대> <엘제는 녹아없어지다> <거위지기가 본 것> <화감소녀전> 으로 총 8개의 단편이 한 책에 엮여져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다 싶었던 건 <개구리왕자…>와 <헤르메스의 붕대>였고, <엘제는 녹아 없어졌다>도 재밌었다. 구병모작가님의 동화 같은 이야기 풀이법과 이 소설의 방식이 굉장히 잘 어울리기도 했지만, 묘하게 잔인한 부분도 여전했다. 그 점이 마냥 밝고 행복한 동화 이야기가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것도 같았다. 다 읽고나서 기묘하고 불안한 기분이 드는 글도 몇 개 있었다.
<개구리왕자…>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여럿 있다. 왕자를 개구리로 만든 사람은 사실 마녀가 아니었다는 점과, 개구리 왕자가 공주를 찾으러 다니는 과정에 여러 이야기 속 공주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왕자와 하인리히는 그 공주들도 마녀와 다름 없다는 듯이 말하는 부분도 좀 웃겼음. 자기가 만난 공주 (황금공을 빠뜨린) 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분개한 부분에 하인리히가 자신도 공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개구리가 됐으면서... 하고 생각하는 것도 재밌었고.
<헤르메스의 붕대>는 의외로 스릴러 풍이었고, <엘제는 녹아 없어졌다>는 엔딩이 기괴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런 류의 글을 참 좋아하는 듯.
구병모 작가님의 책은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동화나 신화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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