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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공포 영화…. 그나저나 블로그 최근 글이 <블위> 빼고 죄다 공포 영화다. 이쯤 되면 공포 영화를 보는 블로그인 줄 알 것 같다. 아무튼, 본 이유는 스토리 작법서에 나왔는데 궁금해져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샤이닝>은 봤는데 <싸이코>는 아직 안 봤었다.
사실 이걸 후기를 써야 하나…. 싶긴 했지만 봤다는 흔적 정도로 남겨보려고 한다. <싸이코>는 마리온이 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사실 이건 그냥 샘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려는 것이고. (그 외에도 마리온이라는 여자가 어떤 -아주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을 듯.) 시작은 마리온이 일하는 회사에서 큰 거래가 생기고, 현찰을 받아 은행에 입금하라는 말을 어기고 돈을 들고 튀는 것부터 시작한다.
<싸이코>가 엄청 유명한 영화인 데 비해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그 아이코닉한 샤워씬 장면은 안다.) 어쩐지 내 예상보다 시작은 공포 영화! 라기보다는 스릴러! 에 가까웠다. 마리온이 돈을 들고 튀며 이래저래 지출할 때마다 마리온이 그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불안해졌다. (ㅋㅋ)
그리고 이제… 마리온이 도망을 치다 도착한 호텔에서부터 장르가 공포로 변해간다. <싸이코>가 공포 영화의 시초, 교과서라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관객을 한없이 몰아넣는 연출, 사운드,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 정말 탁월하게 잘 써서 그런 말을 듣는 거구나! 싶었다.
그에 비해 엔딩이 흐지부지되었다는 평…은 사실, 나는 괜찮았다. 정말로. 영화 다 끝났습니다, 하고 박수 두 번 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노먼은 <싸이코>에서 '싸이코'였으나 딱, 거기까지였던 거다. 잡히고 나서까지 무서울 필요는 전혀 없지 않은가. 미스테리는 풀렸고, 그는 어찌 됐든 뭐… 처벌을 받든가 적어도 재판을 받게 될 거다. 그건 더이상 현실의 관객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부분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실상, 지금의 우리들이야 아~ 이거 이중인격이네. 이러고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깔려있던 복선이라든가 연출로.) 1960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설명이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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