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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 (DUNE)

이베 2021. 10. 22. 04:19

 

 보게 된 계기가 없다. 왜 보려고 했는지 모르겠고 그냥 음~ SF구나 재밌겠다~ 하고 보러 간 작품. 그래서 사전 지식 하나도 없이 젠데이아가 나온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ㅋㅋ)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아!!! 주인공이 티모시 샬라메야? 하고 놀랐다. 어디서 본 얼굴인데 했더니 작은 아씨들 덕분이었다.

 

 일단, 책이 원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시리즈물로 나오는 줄은 몰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보통 책이 원작인 SF라면 웬만큼 짧은 게 아니고서야 시리즈물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1편(이라고 불러야 할까)은 세계관 설명, 어떤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보면서 묘하게 SF……를 배경에 둔, 유럽 근대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작위를 붙이는 것도 그렇지만 뭐랄까 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조금 근현대사를 닮았다는 생각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일어나는 기본적인 사건들은 굳이 따지자면 스페이스 오페라…보다는 약간, 왕좌의 게임 mood다. 거기에 쿠와아아아 한 SF적인 비주얼을 더했다.

 

 딱히 이 영화는 스포일러를 하니 마니 할 게 없다. 거의 설정을 풀다가 반쯤 러닝타임이 지나갔기 때문에…. 영화 러닝타임이 총 2시간 반인데, 중반쯤 넘어가면서 어라… 이거 시리즈물인가 봐. 라는 생각을 했다. (이 속도로 가면 절대로, 엔딩을 볼 수 없다는 직감이.)

 듄의 좋은 점 : 영상이 엄청 엄청 예쁘다. 그런데 조금 어둡다. 배경이 밤인 부분에는 그냥 대비 좀 올리고 명도도 살짝 올려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 뭉근한 컬러감이 예쁘긴 했지만 눈이 살짝 침침해졌다. (이건 진짜 개인적인 평이지만요.) 그리고 사운드를 잘 쓴다. 음악적인 것도 있는데 강약조절이 확실하다. 덕분에 몰입이 굉장히 잘 된다.

 원작 작가님이 진짜 하… 이거 넣으면 100% 재밌음. 하고 넣고 싶은 걸 다 넣어둔 느낌이다. 싫다는 게 아니라 (보통 작가 본인이 재밌게 만들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더라고요.) 뭐랄까, 우와 진짜……. 뭐가 많군. 이런 느낌.

 

 근데 살짝?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는 듯하다. 2시간 반이라는 러닝타임에, 요만큼의 이야기를 넣을 거라면 조금 더 전개가 빨랐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 정도? 그런데…… 어쨌든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보러 갈 거다. 재밌음. 그리고 원작 소설이 굉장히 궁금해졌다.

 대체로 SF, 근대물(ㅋㅋ), 사막과 이능력 그리고 살아남는 사람… 같은 것을 좋아한다면 즐길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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