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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한소희님이 1:3으로 맞짱 뜨는 영상이 떠서 봤다. (ㅋㅋ) 일단 한소희님 주연이기도 하고, 여성 주연!!! 이라는 듯 떡하니 박아두었으니 말이다. 굉장히 금방 봐버린 드라마인데, 좋았느냐 나빴느냐를 따지자면 정말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좋은 부분은 너무 좋았고, 아닌 부분은 어우 이게 뭐야, 하고 쉬다 보거나 꺼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주인공인 지우가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그 범인을 찾아내 복수를 꿈꾸는 그런… 이야기다. 사실 이 드라마, 정말 주인공만 남주로 바꿨더라면 여느 알탕물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인공이 한소희인, 이런 느낌.
※접은글, 대체로 여성 대상 성범죄 소재에 관한 헤이트 발언입니다. (스포도 있음.)※
……그런데 위에서 말한 저 장점 (한소희님이 주연) !!! 이 스토리 내에서 굉장히 장단점 사이를 널뛴다. 이유는… 지우가 여자라는 이유로 남성 주인공일 경우엔 겪지 않는 불행함이 너무 많았다는 점. 성희롱, 성추행, 강간… 온갖 그냥 지우가 만나는 남자캐릭터들 중 50퍼센트 이상이 저 짓거리를 한다. (50퍼센트인 이유는 경찰들은 안 그래서요.) 보면서 아니, 이렇게까지 남자들을 그냥 여자만 보면 눈 돌아가는 새끼들로 만들어두는 건…… 오히려 남자들이 빡쳐야하는 거 아닌가? 남자를 뭘로 보는 겁니까, 이런 느낌으로. (이거 웃자고 하는 소리 아닙니다. 짜증나서 해학중인 거지… 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성 대상으로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하이퍼 리얼리즘' 따위로 해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요.)
그래서... 겠지만 초반부에 진짜 저런 장면이 많아서 (만만해 보일 때라 그런지) ……보다가 한 10번은 일시정지 눌렀네요. 점점 이런 거 보기 힘들어짐. 그냥 저… 새끼들 다 죽이는 생각만 함. (근데 다 죽여주긴 해서 약간...)
심지어 오늘 뜬 기사를 보니 후반부의 베드씬은 배우와 협의가 되지 않은 장면이라는 걸 알았다. …이건 범죄입니다. 당연함!!! 생각이라는 걸 조금만 해본다면 헉!!! 난 범죄자구나!!! 성범죄자!!! 하고 알 수 있을 거다. 제발 그 장면 재편집을 해서 올려주든가 하길 바란다. 감독님, 이 후기를 보신다면 (과연) 제발 깊게 생각을 좀 하고 저런 씬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진짜로요…. 하이퍼 리얼리즘도 한 두번이지 온갖 남자들이 지우한테 침 흘리면서 달려드는 건 진짜 솔직히 너무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그런 행위로만 표현할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감독님의 표현력의 한계에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근데 웃기지 않나요. 지우를 사람으로 안 보는 남자들도 지우랑 섹스가 하고 싶고 지우를 유일하게 제대로 받아주는 사람도 지우랑 섹스가 하고 싶으면 이건 뭔 ㅋㅋ 대가리에 그것밖에 안 들었나요.
헤이트 발언은 적당히 하고, 후기를 다시 써보겠습니다.
일단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사실상 서사 라인은 정말 딱… 음~ 납득 가능함. 그리고 약간은 예상도 가능함. 이런 정도의 범위에 있었는데, 액션씬이 잘 뽑히기도 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조금씩 꼬아둬서 나름 재밌게 봤어요. 킬링타임용… 그런데 조금 잔인한. (사실 조금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재밌는 사실은 서사가 철저하게 지우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었네요. 진짜 거의 웬만하면 다른 캐릭터들에게 넘겨주지 않음. 그래서 …… 위에 헤이트 발언을 후기보다 많이 적어뒀음에도 이게 여성서사가 아니라는 말은 못하겠다는 느낌. 위에 적어둔 여성 물화에 가까운 장면들이 결국 사이다 서사로 이어졌다는 점? (근데 저는 사이다 서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긴… 해요.) 근데 뭐 이런 게 많이 나오다 보면 결국 나쁜 부분은 덜어지고 좋은 부분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액션이 많이 맛있게 뽑혔어요. 확실하고, 성장하는 게 보이고, 납득가능한 선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좋아요. 동세나 구도를 잘 잡아서 찍은 게 티가 나서 좋았다고 해야하나….
결론 : 한소희님의 다양한 작품활동을 응원합니다…. (사유:주로 보는 풀의 장르와 겹치질 않아서 사실 처음 본 작품이에요.) 그리고 이런 거 좀 더 내줘라. 이상한 씬 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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