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맨 인 더 다크

이베 2018. 7. 23. 17:50



 나는 <나홀로 집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케 자꾸 성인판 <나홀로 집에>를 보게 되는가?


 개봉했을 때 너무너무 보고 싶었으나, 그 당시에 아무도 나와 이 영화를 봐주지 않았기에 못 봤던 영화. 펜션 가서 친구들이랑 봤다. 스토리 라인은 퇴역 군인이자 사고로 시력을 잃은 노인의 집을 털러갔다가 확실히 역관광 당해버리는 영화였다. <유 아 넥스트> 봤을 때 <허쉬>를 생각한 부분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허쉬>는 청각이, <맨 인 더 다크>는 시각을 쓸 수 없는 캐릭터가 나와서 또 약간 생각났었던 것 같다.

 보면서 친구들이랑 할아버지 아무리 생각해도 눈이 보이시는 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 그리고 아니... 할부지... 당신 몸이 퇴역 군인의 몸이 아니에요... 당신 사실 현역이지 그렇지? 빛이 비춰질 때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육의 음영이 대박적이었다 당신 씨지지 당신 사실 그림이지


 한국 청불 기준 정말 모르겠는게, 사실 <맨 인 더 다크>가 <유전>보다 잔인하냐고 물으면 눈 똑바로 뜨고 보라고 말할텐데 유전이 15세고 맨 인 더 다크가 19세다. <맨 인 더 다크>는 그렇게 잔인하지는 않았던 것 같음. 개인적으로.


 스릴적으로 굉장히 좋았다. 친구들이랑 사람이 나오면 스릴러고 귀신 나오면 호러지 뭐, 했던 기억이 있다. <맨 인 더 다크>는 약간 이불 뒤집어쓰고 하는 숨바꼭질이 오히려 그냥 숨바꼭질보다 두려울 때의 느낌으로 무섭다. 소리를 내지 않고 술래의 손이 닿지 않으면 나는 살 수 있으니까, 더 숨을 꾹 참고 얼어있는 상태의 영화라고 해야할까?

 그런데 역시나 주인공들이 너무 갑갑했다. 할아버지가 눈이 안 보이시는데 그냥 조용히 닥치고 있지 굳이 헉! 읍! 핫! 차! 이런 소리 내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 텍스트로 대화해도 충분히 할 것 같은데 말을 하질 않나…. 초반부에 좀 어이 없었던 건 강도질하면서 집안 깽판 치고 가는 거랑, 위험하니까 현금은 건들지 않는 거였다. 대체 그럴거면 강도짓을 왜 해 그냥 정직하게 일 하라고. 주인공들이 진짜 엉성해 죽는 도둑들이라 보는 내내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그리고 다 보고 생각한 건 대체 누가 나쁜 놈인가? 하는 거였다. 도긴개긴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누구든 상관 없으니 경찰이 와서 일 했으면 좋겠다 둘 다 감방에 처넣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에 경찰차 고작 한 대 오길래, 

 스포일러지만, 후반부에 할아버지가 너가 내 아이를 낳아줘야겠다. 나는 강간범이 아니야. 했을 때 친구와 저 새끼 지금 뭐라는 거냐? 모든 성폭행범이 그렇게 말하곤 하지; 하고 욕하다가 그런 게 아닌 걸 보고 굉장히 혼란스러워했다. 강간이 아닌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 하고. 근데 굳이 일부러 자극적이게 만들려고 그런 장면을 넣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좋았다.


 재밌었으나 내가 너무 투머치하게 기대를 해서 약간 아쉬웠던 작품. 거의 2년동안 보고 싶어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스토리  (0) 2018.08.05
인크레더블  (0) 2018.08.05
마녀 (2018)  (0) 2018.07.18
유 아 넥스트  (0) 2018.07.13
욕망의 둥지  (0) 2018.07.1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