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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 주연, 조시 맬러먼의 책을 원작으로 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올라오기를 꽤 오래 기다렸다. 책이 원작임은 영화를 다 보고 알았음. (알았으면 영화 올라오기 전에 책을 읽어봤을텐데) 아무렇게나 감상을 늘어두기 때문에 스포일러 있음.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집단 자살을 하는 소동이 일어난다. 그로부터 5년 뒤, 주인공인 맬러리는 걸, 보이라고 부르는 아이 둘과 함께 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자살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지 않게 눈을 가린 채.
2시간 조금 넘는 꽤 긴 러닝타임인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전형적인 아포칼립스 스릴러물인데, 무엇인지 모를 존재때문에 자살을 하게 된다는 소재가 신박했다고 생각함. 넷플릭스에 SF판타지라고 기제되어 있는데, SF는 아니라고 생각. 오히려 초현실적인 존재나 악령~에 가까운 묘사가 많아서. 심령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중간에 나오는 불한당들? 싸이코들?을 보면 악마숭배…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지 않나? 소설 쓰는 인간도 그런 이야기 했고.
산드라 블록+소재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였고, 산드라 블록의 연기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눈빛이나 행동으로 캐릭터의 불안감이 잘 나타나는 점이 좋았음. 연출을 좀 더 긴장감 넘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만 이정도로도 괜찮은 것 같음. 별로 무섭지는 않았다. 내가 그냥 이런 장르를 잘 봐서 그런 걸수도 있는데, 소름 끼친 장면은 중간에 손톱으로 창문 긁히는? 씬이 있는데 그 때… 개인적으로 눈을 가린 상태의 연출이 더 있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나는 패드로 봤고 이어폰을 안 끼고 봤는데 본다면 이어폰을 끼고 보는 게 어떨까 싶다.
막 엄청! 인상 깊다거나 한 영화는 아니었고, 평타정도의 아포칼립스물이라고 생각. 엔딩이 좀 밍밍한 느낌이라, 2부작이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 세계관이라고 느꼈다.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영화라는 건 시각이나 음향이 중요한데, 아무리 그래도 시각이 많이 사라지면 안되다보니까 세계관 자체의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미지의 존재에 대립한다는 느낌이 좀 줄었을 것 같음.
처음부터 어, 근데 이 세계관이면, ~는? 이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엔딩에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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