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영화관에서 공포영화 보는 취미 없는데 요즘에 좀 많이 보는 것 같다. 엄청! 완전! 대박! 무섭다길래 보고 왔음. 뭔가 그 뻔한 점프 스퀘어 난무하는 영화도 아닌 것 같고 해서.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잘 만든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근데 누가 이 영화를 15세로 걸었는가? 워킹데드나 고어물 같은 거 보면서 밥을 먹는 사람이라서 사실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고어 못 보는 심약자가 보면 큰일나겠는데 싶었다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스포)에 집착하는 거지? 친구 둘이랑 보러 갔는데, 한 명은 너무 잔인해서 보기 힘들었다고 계속 고개 숙이고 있었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 후반부에 정말 헉 스러운 장면이 나온다. 잔인함의 정도는 뒤로 미뤄두고, 일단 사운드! 진짜 잘 썼다 싶었음. 누군가 영..
이미지가 너무 없어서 사진이 작다. 페미니즘 서적 읽기의 일환으로 읽음. 다음은 뭘 읽을지 고민중이다 백래쉬를 읽어볼 생각인데 이북이 있을까? 거의 지하철에서만 책을 읽는 내게 너무 무겁고 크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다룬 책이었다. 안티 페미니스트들 중에 자신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양성평등을 위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실은 양성평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퀴어 배제적이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줄 수 있는 건가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는데, 양성평등을 반대하는 것 외에도 퀴어범죄학 (음란과 폭력에 대해), 미성년자 의제강간, 2000년대 이후 한국의 페미니즘, 한국 개신교에서의 동성애 반대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읽는 내내 재밌었음! 특히나 재밌었던 부분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파트였다. ..
포스터가 망친 영화 중 하나로 알고 있는 영화. 영상미도 좋고, 섬세하게 사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대체 이 포스터는 뭘까? 누가 봐도 아동을 겨냥한 개그물 포스터다. 구글에 검색 조금만 하면 리디자인이 우르르 나오는 게 안타까움. 사회 속에서 소외 되어 도시 속에 무인도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남자 김씨 (라고 칭하겠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female Kim, male Kim 이라고 기제되어 올라가는 것에서 따옴) 는 애인이 있지만 헤어졌고, 애매한 나이에 구직을 하러 다니고 있고, 빌린 돈보다 이자가 더 크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나만 괴롭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한강에서 자살기도를 하는데, 한강 중간에 있는 섬에 불시착(?) 해서 산다. 내가 살아버리다니! 나는 죽는 것..
이야미스 장르의 소설책. 마리 유키코라는 작가가 이야미스의 선두주자라고 한다. 이야미스는 이야(いや)+미스테리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이상한? 께름칙한? 장르라고. 전작에 비해서 가벼운 느낌의 이야미스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아주 재밌고 금방 읽었다. 께름칙하고 묵직하다기보다는 조금 기괴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냥 재밌다는 느낌.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장르를 너무 좋아해서, 간만에 와 이거 정말 재밌다! 한 소설이었다. 이야기는… 오타쿠질 좀 했다 하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만한 내용이었다. 70년대에 소녀들을 열광 시켰던 순정만화의 팬클럽이 몇십년이 지난 후에도 유지되고 있고, 그 팬클럽의 간부 6명의 이야기인데, 오타쿠판의 눈치싸움이니 덕질이니 모임이니 하는 모습을 잘..
스터디용 책. 책을 한참 안 읽다가 요즘 좀 자주 읽다 보니까 책 읽는 속도가 붙었다. 1일까지 읽고 감상문을 올려야하는데 다 읽어버려서 잊기 전에 기록하기. 아마 발간 되었을 때인가? 서점에 갔다가 한 번 힐끗 본 적 있었다. 편의점 인간이라니 어떤 인간일까 하는 생각이었고, 잠시 휘리릭 넘겨봤을 때 문체가 담담하고 깔끔한 게 마음에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사람이 말하는 투의 문체였다. 그래서 그 이후에 읽어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읽었다. 주인공은 여자인데, 사실 초반에는 여자라고 생각치 못하다가 읽다가 여자인 걸 깨달았다. 30대의 여성, 남들이 가진 것들 중 '정상으로 취급 받을 수 있는 것'이 결여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을 따라 하면서 '정상'이 되려고 하는 사람. 소시오패스나 싸이코패..
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드디어 봤다. 작업 해야했는데 너무 졸려서 안되겠더라. 시카고는 그 죽어도 싸지! 하는 노래 가사가 있는 음악으로 유명해서 직접 어떤 장면인지도 보고 싶었다. 전반부에 나옴. 뮤지컬 영화 + 여성 캐릭터 + 여자가 남자를 죽임 (이런 거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 연출이 좋음 < 마음에 들었다! 흑발 단발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금발쪽이 더 비중이 많았음. 시카고의 스타 벨마와 스타가 되고 싶었으나 못 된 록시가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와서 무죄판결을 받으려고 하는 고분분투! 이렇게 적으면 너무 법정 드라마 같지요. 나오는 여성 살인마들은 다들 제각각 자신의 이유가 있어서 사람(거진 남자)를 죽였는데, 그 새끼는 죽일만 했고 내 인생 살아야겠으니까 나는 무죄야! 나는 사람을 ..
데드풀 볼까 하다가, 불매를 하기로 해서 친구와 다른 영화라도 보자 하고 둘러보다가 재밌어보여서 보러갔다. 포스터가 맛깔나게 뽑혀서 호감이었음. 보러 가기 전날 지인분들을 저녁에 뵀는데, 보러 간다고 말했더니 그거 평점이… 하고 말씀하셨고, 보러 가기 전에 가볍게 트위터에 서칭했더니 호불호가 엄청 갈렸다. 약간불안했으나 사실 완전 별로인 영화여도 얘기할 거리는 많아서 괜찮다는 마음으로 보러 갔음. 일단 재밌었냐 어땠냐고 묻는다면 재밌었는데, 공포감은 덜했다. 공포영화로 보러 가실 분들께는 비추천. 왜 재밌냐고 말하느냐면… 너무 스포라서 접어둔 부분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무섭다! 하고 스릴감 넘치는 장면은 한 장면 정도 있었고, 갑툭튀는 두 번정도? 이 영화에서 트루스 오어 데어? 하고 물을 때 애들 얼굴..
페미니즘 필독서라고 이름 난 책. 아디치에 작가님이 TED 강연 했던 것을 책을 엮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이 책을 16세 학생들에게 모두 나눠줬다고 한다. 이 책을 나눠준다고 했을 때 스웨덴 내에서는 어떤 비판의 말도 나오지 않았는데, 한 칼럼리스트가 '스웨덴에서는 페미니즘의 가치를 배우며 자라는데 이 책은 그런 스웨덴 고등학생들에게 좀 구식일 수도 있다'고 말한 게 전부였다고 한다. 이 구절은 책의 끝자락에 나오는데 부러워서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 이런 저런 일로 너무 정신적인 고통이 커져서 그냥 책만 좀 읽자 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스스로가 믿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지식들이 자꾸 흔들리려고 해서 기초를 다지겠다는 마음으로 고르기도 했다. 책 자체는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얇은 책인..
최근 마녀사냥이니 하는 그런 쪽으로 관심이 많아졌는데, 마침 발견해서 읽어본 책. 역사책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여성학쪽 분류였다. (역사 관련 내용인 건 맞지만) 과거 마녀와 성녀를 구분짓는 잣대와, 그로부터 현재까지 같은 맥락으로 이어진 여성혐오를 다룬다. 일단 책 내용 자체가 꽤 흥미롭다. 나는 마녀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성녀와 성녀도 마녀도 되지 못한 여성들이 종교를 대하는 법과 종교 속에서 살아갔던 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녀는 여성에 대한 공포나 혐오감으로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면, 성녀는 교묘하게 여성에게 코르셋을 씌우며 만들어가고 있었다. '여성 혐오(미소지니)'는 여성에 대한 공포, 혐오, 그리고 숭배 모두를 포함한 단어다. 혐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
스칼렛 요한슨의 필모 추천이라고 트위터에 돌아서 봤다. 사실 전에 어디서 떠돌던 트윗을 봤는데, 넷플릭스에 있다고 해서 그 날 밤에 곧장 봤다. 장르가 뭔가요? 하고 물으면 음… 코미디 스릴러요. 라고 말할 것 같다. 도대체 코미디에 스릴러가 뭘까? 하지만 일단 사람도 죽이고 시체 은닉도 하려고 하고 경찰에 쫓길 뻔 하고 심지어 스칼렛의 남자친구가 찾아오는 중이니까 스릴러일 수도 있지 않나요? 분명 분위기만 다운됐다면 잘 만든 스릴러였을 거다. 내용 설명을 하자면… 포스터에 있는 다섯명 중 피파(케이트 맥키넌)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교 동창이다. 신나게 놀았고, 친했던 과거가 있다. 그로부터 10년 후, 제스(스칼렛 요한슨)은 시의원인가, 아무튼 어딘가 출마하려고 한다. 그리고 곧 결혼을 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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