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오백 년 방치해두다가 갑자기 쓰는 후기가 . 사실 이걸 쓰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누군가와 제대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 이후에 점점 감상(-불호-)이 쌓여가기만 해서 어딘가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다. 영화가 개봉하고 며칠 되지 않아서 보러 갔으니 본 지는 좀 됐다. 예고편이 떴을 때 나홍진 감독(마찬가지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과 태국 감독의 콜라보라니. 재밌을 것 같다. 페이크 다큐에 민속신앙, 무당 같은 이야기? 너무 내 입맛이다. 라고 생각을 했다. 태국은 은근히 공포 강자니까! 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대감을 키워나가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평이 너무 갈리는 거다. 그래서 보지 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평이 갈리면 갈릴수록 의문만 가지게 돼서 내 눈으로 확인해보자, 싶었고 친..

드디어! 굿플레이스 시즌4의 마지막화까지 다 봤다. 8화정도까지는 꾸준히 보다가 한참의 시간을 두고 뒤의 화를 방금 막 다 본 상태라, 사실 시즌4의 초반부분은 잘 기억나지가 않는다. 그래서... 방금 막 쓴 빨머앤 포스팅처럼 드라마 전체적인 후기를 좀 써볼까 싶다. 굿플레이스 시즌1은 누가 뭐래도 시트콤이다. 아니 사실 이 드라마는 시트콤이 맞지 않나?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시즌이 넘어갈 수록 철학적이게 되는 드라마여서다. 시즌1에서는 이게 대체 무슨... 드라마야 ㅋㅋ 완전 엉망됐네 이러고 보다가 점점 가면 갈수록 삶이나 행복, 선의, 악의, 사랑, 사람의 됨됨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렇기에 삶은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죽어..

빨간머리 앤 시즌2까지는 후기를 써뒀길래 일단 시즌3이라고 제목을 적어두긴 했다. 시즌4가 캔슬됐다고 몇 달 전에 들었는데 넷플릭스 정신 차렸으면 시즌4 크랭크인 했다는 소식 전해주길 바란다. 시즌3을 보기 전에, 한 번 더 정주행했고, 며칠 내내 그렇게 울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사실 시즌1,2에 비해 시즌3은 성장보다는 사랑과 진로 앞으로의 이야기 사이에 들어갈 징검다리 역할이 더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래놓고 시즌4를 안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전부터 늘상 생각했지만 빨머앤은 정말... 자연스럽게 페미니즘, 차별을 녹여낸 작품이고 그게 틀렸으며, 우리는 나아져야한다는 걸 잘 말해주는 것 같다. 심지어 시대극이라 '이런 생각은 ..

소스코드 추천해준 언니가 추천해준 영화. 4까지 꼭 다 봐달랬다... 굉장히 옛날에 나온 영화다. SF 공포물. 우주에 나갔다가 외계 생명체를 만나는 이야기...정도면 될 정도로 깔끔한 플롯. 이런 류의 영화 (외계 생명체가 나오는 공포물) 의 시초격이라고 하는데, 옛날 영화 치고 씨지도 괜찮고 잘 만들었다. 잔인하기도 함. 우주...나 외계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으니 여전히 이런 류의 영화가 나오는 건 당연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음. 와중에 감탄한 점은 여캐의 사용이 정말... 좋더라. 엄청 옛날 영화인데 요즘 나오는 영화보다 낫겠다 싶을 정도였음. 강단있고 결단력있는 리더 포지션의 여캐... 결국 마지막까지 기지를 잃지 않는 그런... ... 영화 내내 멍청하거나 감정적인 ..

응응 절대로 2020년 1월에 접한 영화 드라마 책 통틀어서 최악 다 봐갈 때 쯤... 아니 그것도 아니다 중반쯤 봤을 때부터 어어 뭐임 개연성 없지 않아? 사건에 의한 주인공의 심경 변화 이딴 거 없지 않아? < 하는 생각만 수십번 쯤 했다... ... 심지어 아까 적은 는 19세 관람가인데 는 이 미친 슬래셔틱한 장면에도 불구하고 15세 관람가이다. 이거는.. ... 영등위가 잠시 를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영화지? 하는 마음에 혼란스러워 잘못내린 거라고밖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좋아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누르시는 게 나을지도.. ... 깔건데 사실 깔 것도 별로 없다 뭐 ... 뭐가 있어야 까지... 대체 시놉시스를 어떻게 써갔길래 이걸로 영화를 완성한 거지??? 어떻게?? ? 사실은 엄청난 달필가..

예전에 ...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 여성서사 여성주연 초능력물이라는 말 때문에 기억하고 있던 영화였음. 심지어 SF이기까지 하다고. .. ... ...음. 스토리라인으로 말하자면, 루시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그지새끼같은 남자 친구 대신에 무언가를 미스터 장에게 운반한다. 근데 그게 정체모를 마약이었다. 목숨을 저당잡혀 마치 딜이라도 한 것마냥(...) 마약을 운반하게 된 루시였으나, 모종의 사고로 인해 뱃속에 넣어둔 (배를 째서 넣어뒀었음...) 약이 터지고, 그 약으로 인해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된다…가 스토리라인이다.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이 뇌를 100퍼센트까지 쓰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이다. SF를 조금 파고들어가다보면 순식간에 철학과 맞물려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그러니까 아리 에스터 당신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관계라는 것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거냐고 작년에 나왔던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 제대로 본 적 없었어서 작업할 때 옆에 틀어두고 제대로 봤다. 아리 에스터 작품은 을 정말... 사랑하는 수준으로 좋아한다(ㅋㅋ) 은 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 다섯 번쯤 봤고.. 존슨즈 가족의 비밀인가 그건... 아리 에스터의 가족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유전도 마찬가지였음. 그 숨막히는 가족관계를 표현한 점에서 공포영화로 다가오는 수준.) 아리 에스터 영화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에 대한 이야기는 둘째 치고, 는 당신.. ... 역시 때는 조금 참은 거지, 싶은 영화였다. 근데 정말 이게 한국 영화관에 떡하니 걸려서 꽤 흥행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

진짜 오랜만에... 2020년부터는 다시 후기를 좀 써보자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켰다. 1월 한 달동안 짱박혀서 작업만 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룸메언니들이랑 소스코드, 유전을 봤었다. 룸메언니의 추천이었던 SF영화…였고 재밌었음. 주인공은 군인 또는 특수요원 같은 느낌인데, 열차 폭발 사고를 막고 범인을 찾아내야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루프를 하면서, 어느 하나 가진 단서 없이 직감과 여러번의 시도로 찾아내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 루프라는 것도 그렇고 좀 묘한 부분이 있다... 는 느낌의 스토리라인. 루프하는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흔하고... 잘 쓰면 재밌는 소재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보통 루프물은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를 찌통 멘마 소재로만 많이 쓰는 편이다. ...만, 이 영화는..

한동안 너무 리뷰를 안 쓴 것 같아서... 그동안 꽤 많은 영화를 보고 그랬는데 일단은 제일 최근에 본 후기. 유명한 영화라는 건 알고 있다. 밀실, 탈출, 트랩, 고어적인 요소도 다분한 공포영화. 이런 류의 (탈출..) 영화를 꽤 좋아하는데 어째서 아직도 안 봤었는지는 모르겠음. 왓챠 돌아다니다가 있길래 그 날 밤에 하이볼 타마시면서 봤다. 1997년도 영화인데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굉장히 잔인해서 놀랐음.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그래서 결국 어째서 여기 갇힌 건데?'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게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좀 신기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건가? 하고. 보는 동안에 약간은 생각도 났었음. 어딘가에 갇혀서. 이유모를 테스트 같은 것을 받는 잔인한 공포영화라는 점에서. ..

2019.04.25 감상 스포일러 쿠션 없고 그냥 저 혼자 즐겁게 떠듭니다. 그렇게 막 미친듯이 봐야지! 했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왓챠에 들어왔기도 했고 무거운 작품 보기 싫으니까 재밌고 좀 액션틱한 걸 볼까~? 하고 틀었고 대성공했다. 이걸 내가 이때까지 안 봤다고?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을 지경. 아포칼립스 상황에, 도시...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군락?이 있고 거기에 끌려온 맥스는 탈출을 어쩌고... 약간 이런 내용인데 솔직히 맥스가 진짜 너무 키링남이어서 웃겼다. 너 주인공이야? 퓨리오사 주인공 아니고? 확실히 조력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긴 했지만 정말 키링남이었다. 러닝 이후 30분동안 처맞고 끌려가고 매달려있고 피주머니로 차 앞에 매달려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핵전쟁 이후에 황폐화 된 세상에 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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